'정부, 가상화폐 국내 거래 금지 검토' 기사는 비트코인 매수 신호였다.

김프가 심하게 낀 오늘, 비트코인은 1개 가격이 24,967,000원(업비트 기준)까지 치솟았습니다. 하지만 저녁이 되면서 급락장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. 김프도 그렇고 비정상적인 폭등이었기에 사실 자연스러운 하락장이긴 했지만, 그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. 

많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현금화를 하며 비트코인을 던져냈습니다. 이 때에 발빠른 사람들은 저렴하게 던지는 물량을 받아 그 수량을 늘렸겠지요.

18:39 경 17,520,000원까지 하락을 했고, 하루 몇시간 사이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약 750만원이나 하락했던 것입니다. 그리고 이 가격은 이 상황을 주시한 사람들의 좋은 매수가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. 

폭락의 원인은 바로 '[단독] 정부, 가상화폐 국내 거래 금지 검토' 라는 기사 때문이었습니다. 하지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, 얼마전에 진행된 공청회를 본 분들이라면 이 기사를 보고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. 사실 비현실적인 기사이거든요. 

그리고 애초에 비트코인은 우리나라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일 뿐이라, 정말 국내 거래가 차단되더라도 해외 거래소의 지갑으로 던져서 계속 거래할 순 있습니다. 지금까지의 국내 거래량을 생각했을 때, 상당수의 원화가 달러 등으로 빠져나간다는 이야기지요. 정부가 참 좋아하겠네요.

그리고 곧이어 비슷한 기사들이 나옵니다. '비트코인 열풍에 가상화폐 거래 전면 금지설…비트코인 가격 폭락' 기사에 따르면 정부관계자가 국내 거래소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, 또 다른 관계자는 거래를 불편하게 해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. 확실히 지금보다 규제가 필요하긴 하지만,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같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크게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. 아니면 아예 중국의 경우처럼... 차단을 한다면... 상당히 시끄러운 상황이 될 수 있겠죠.

아직도 너무 빠르게 상승한 것은 맞기에, 여전히 더 하락할 가능성은 있습니다. 해외 거래소와의 갭이 좁혀진 건강한 변화였던 것도 맞습니다. 누구도 예측할 순 없지만, 글쎄요. 이런 기사를 쓰고 나서 그 주변 사람들은 저가에 매수를 하지 않았나 하고 무모한 상상을 해봅니다. 그냥 개인적인 상상일 뿐입니다. ^^

아, 그리고 기사에 가상화폐 말고 암호화폐라고좀 해주세요.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화폐들 중 사기에 이용되기에 쉬운 것들도 많고, 개념적으로도 범주의 오류란 말이죠!